마음먹기에 따라 샷이 틀려진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난 그렇다고 믿는다.

흥분한 상태에서 샷을 잘 치는 것을 본 일이 없다.

어제 포트랭리에서 동갑내기들과 골프를 쳤는데

타당 2,4불 내기를 했다.

난 개인적으로 내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편가르기는

절대적으로 사양한다.

내가 못치면 내가 미안하고 파트너가 못치면 그가 미안해

하는 모습이 싫기 때문이다.

어쨌든 내기는 시작되었다.

1번 홀부터 좌측 OB말뚝이 버티고 있는데 세컨샷이 역시 그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2번 홀 역시 좌측 OB티가 보였다.

드라이버가 슬라이스를 냈다. 1번 홀에서의 후유증 때문인지 약간 열고

친다는 것이 악성 슬라이스를 냈다.

4번 홀. 역시 좌측에 OB말뚝과 슬라이스.

바로 옆의 페어웨이를 지나 그 옆의 페어웨이까지 간 최악의 슬라이스.

6번 홀. 아무런 OB표시가 보이지 않는